나의 미국 인문 기행
아름다움은 쟁취해야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. 벤 샨은 모든 이의 평안을 바랐기에 자신은 그렇게도 격렬하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으리라. 항상 자신을 그런 위치에 두고자 했기에 도리어 그가 그린 연인은 서로를 그렇게도 따뜻이 위로하고, 아이들은 기뻐하며, 노동자는 평온한 한때를 보낼 수 있음이 틀림없다. 예술가는 항상 오만함에 맞서는 기개와 시퍼렇게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한 모멸의 태도를 갖춘 자라고 벤 샨은 이야기했다.(<동거인 벤 샨>, 『현대미술 제1권 벤 샨』, 고단샤, 1992년)